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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이 '다시 기술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 뜻은 A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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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이 '다시 기술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 뜻은 AI다.

2026. 5. 6. 오전 1:00:05·예상 읽기 4

Quick Brief

페이팔은 감원과 기술 스택 현대화를 묶어 AI 중심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제시하며, 자동화와 구조조정으로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노리고 있다.

Full Story

페이팔은 주가 하락과 대규모 감원 압박 속에서도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리케 로레스 CEO는 투자자들에게 페이팔이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며, 여기에는 “다시 기술 회사가 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행간을 읽을 필요는 없었다. 페이팔은 AI 기반 턴어라운드를 분명하게 내세우고 있었다.

로레스는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이를 노골적으로 밝혔다. 그는 선도 기업들은 혁신을 통해 스스로를 차별화할 방법을 찾으며, 지금이야말로 페이팔이 행동에 나설 때라고 애널리스트들에게 말했다. 여기에는 기술 플랫폼 현대화, 더 빠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그리고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서 AI를 공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로레스는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페이팔이 아직 사내에서 AI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라 다소 놀랍다. AI 보조 코딩은 AI가 실제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대표 분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른 소비자 기술 기업들은 최근 몇 달 사이 코딩 지원을 위해 AI를 빠르게 도입했다. 스포티파이는 2월에 자사 핵심 개발자들이 지난해 12월 이후 한 줄의 코드도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고 수준의 개발팀들은 누가 회사 안에서 AI를 더 적극적으로 실험하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지표로, AI 토큰 사용량을 늘리는 ‘토큰맥싱(tokenmaxxing)’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페이팔은 이제야 그 흐름을 따라잡고 있는 듯하다.

로레스는 회사가 기업용 AI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AI 전환 및 단순화” 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로레스가 조직 구조의 층을 줄이는 작업이라고 표현한 이번 감원 계획과 맞물려, AI 기반 프로세스 도입은 향후 2~3년 동안 최소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주 사업 재편도 발표했다. 운영 구조를 체크아웃 솔루션 및 페이팔, 소비자 금융 서비스(벤모 포함), 결제 서비스 및 암호화폐의 세 부문으로 단순화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더해 블룸버그는 화요일, 페이팔이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2~3년 동안 전체 인력의 약 2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4,500개가 넘는 일자리에 해당한다.

회사 경영진은 이번 통화에서 AI 도입을 통해 더 많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코딩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 지원 운영,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계획이 포함된다.

로레스는 “AI가 가능하게 할 변화는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난주 내게 직접 보고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이 조직은 기능별로, 프로세스별로 이 AI 전환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로서 AI를 도입하는 문제가 아니다. 회사 안에서 우리는 이미 많은 파일럿을 해봤고 무엇이 가능한지도 봤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핵심 프로세스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며, 우리가 보기에 바로 이것이 상당한 비용 절감을 이끌어낼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천 개의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비용 절감을 위한 AI 드라이브를 선언한 것은, 이 기술이 결국 인간에게 비용을 전가한다는 핵심 비판을 다시 부각한다.

다만 이번 경우 페이팔이 원래부터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점도 짚을 필요가 있다. 회사는 1분기 매출 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분기 가이던스는 약하게 제시해 실적 발표 뒤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이어진 긴 하락세의 연장선에 있다. 페이팔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80% 넘게 떨어졌고, 회사의 성장도 둔화했다.

벤모를 별도 사업으로 분리하는 것이 향후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는 의미냐는 질문에 로레스는, 현재로서는 이것이 턴어라운드 계획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매각 관련 질문에 대해 “내 최우선 과제는 주주가치 극대화”라고 말하며 향후 거래 가능성에도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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