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ML CEO 크리스토프 푸케 “우리 독점을 위협할 경쟁자는 없다”
Quick Brief
ASML에서 10년 넘게 일한 뒤 2024년 CEO에 오른 크리스토프 푸케는 화요일 아침 밀켄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 참석을 앞두고 비벌리힐스 호텔 옥상 데크에서 이 편집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파란 정장과 흰 셔츠 차림의 그는 경쟁사 이야기가 나와도 침착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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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AI를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은 한 네덜란드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회사는 설립 42년차에 직원 수가 4만4,000명에 이르며, 기술 고도화를 위해 매년 45억 유로를 투자합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AI를 가능하게 하는 칩을 만드는 기계를 만듭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최첨단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하는 미세 회로 패턴을 실리콘 웨이퍼 위에 새겨 넣는 장비를 만드는 세계 유일의 기업입니다. 이 공정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로 불립니다. 장비 한 대의 크기는 대략 스쿨버스만 하고, 조립에는 수개월이 걸리며, 수백 곳의 공급업체가 관여합니다. 세대에 따라 가격은 2억 달러에서 4억 달러를 훌쩍 넘기도 하는데, 이 정도면 ASML의 최대 고객들조차 가끔은 부담을 느낄 정도입니다.
이 독점적 지위 덕분에 ASML은 시가총액 5,300억 달러가 넘는 유럽 최고의 기업이 됐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의 4대 기술 기업이 올해에만 6,000억 달러가 넘는 돈을 AI 인프라에 쏟아붓기로 하면서 ASML 장비 수요는 폭증했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칩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수요가 치솟으면서 ASML은 동시에 도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피터 틸의 제자가 세운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는 경쟁 리소그래피 장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며 1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고, 기업가치도 10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또 별도로 중국의 전직 ASML 엔지니어들이 이 기술을 일부 역설계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이는 지정학적으로도 상당한 파장을 낳을 수 있는 사안입니다.
ASML에서 10년 넘게 일한 뒤 2024년 CEO에 오른 크리스토프 푸케는 화요일 아침 밀켄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 참석을 앞두고 비벌리힐스 호텔 옥상 데크에서 이 편집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파란 정장과 흰 셔츠 차림의 그는 경쟁사 이야기가 나와도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인터뷰는 분량과 명확성을 위해 일부 편집됐습니다.
AI 붐이 이렇게 커질 것을 예상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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