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박스 노조, 대규모 해고 임박에 반발… "경영진 실패 대가 지불 거부"
Quick Brief
엑스박스 직원들이 대규모 해고 보도에 맞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크로소프트에 해고 사전 통보, 재고용 권리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경영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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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소속 노조원들이 대규모 해고 보도에 맞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명하며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미국통신노동자연맹(CWA) 주최로 진행된 이 회견에서 직원들은 내부자들 사이에서 '피바다'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엑스박스 부문의 대규모 해고가 임박했다는 보도에 앞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경영진의 실패에 대한 대가를 더 이상 치르지 않겠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전사적으로 9,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해고되었던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당시 해고는 엑스박스 부문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재부팅이 예정되었던 '퍼펙트 다크'를 포함한 여러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심지어 해당 게임을 개발하던 스튜디오 '디 이니셔티브'는 단 한 번의 게임 출시도 없이 문을 닫았으며, 이러한 전례는 현재 직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다가오는 해고는 '더블 파인'과 '닌자 시어리'와 같은 더 많은 스튜디오를 폐쇄 위기에 처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오브 미드나이트' 개발사인 '컴펄션 게임즈' 역시 올해 초 피바디 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폐쇄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엑스박스의 새로운 책임자인 아샤 샤르마는 해당 스튜디오의 수상 소식을 소셜 미디어에서 축하했지만, 몇 달 후 스튜디오의 운명은 불투명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중에게 해고나 스튜디오 폐쇄를 명시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샤르마는 내부 메모에서 회사가 미래를 위해 '리셋'을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CWA 기자회견에서 연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노조 대표에게 협상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아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 CWA 회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을 4개월 동안 보류했다고 주장하며 협상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협상팀이 지난 주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노사 간의 신뢰 구축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하며, 직원들은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연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 해고 사전 통보, 2년간의 재고용 권리(해고 후 직위가 다시 열릴 경우 재고용될 수 있는 권리), 적절한 퇴직금 지급을 요구했다. 또한, 비자발적 해고를 피하기 위한 자발적 퇴직금 제도와 영향을 받는 직원을 마이크로소프트 내 다른 스튜디오나 역할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단순히 노조에 가입된 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을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사항들은 직원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IGN에 CWA와 적절한 합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 팀원들이 목소리를 낼 권리를 존중한다"며, "우리는 CWA와의 여러 협상 합의와 노동 원칙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노동 단체와 선의의 파트너십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직원들은 자신들이 '소모품'이자 '대체 가능'하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의 선임 인카운터 디자이너 모건 고인은 "회사가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결정하는 동안 어둠 속에 남겨지는 것을 거부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모건 고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적인 행동이 다른 사람들이 대가를 치러야 하는 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엑스박스는 또다시 콘솔 가격을 인상했는데, 이는 부품 위기로 인해 촉발된 것이다. 고인은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RAM 가격의 대폭 인상으로 이어졌고, 이는 저렴한 콘솔 생산에 문제를 일으켰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임을 지적했다. 그는 "회사가 우리를 유지하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말하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자체가 악화시킨 RAM 부족을 이유로 플레이어들에게 다시 콘솔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디아블로 선임 환경 아티스트 마린 파티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투자가 이 거대 기술 기업이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파티마는 "경영진은 우리를 해고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익과 마진을 언급하지만, 지난주에 플레이어들에게 콘솔 가격을 또다시 인상했다"며, "그들은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를 보호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리자드 선임 에디터 앨리슨 베네토는 보호 장치 부족과 임박한 해고가 사람들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고,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된다고 언급했다. 베네토는 "동료들은 그저 플레이어들을 위한 멋진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어 한다"며, "매일 또 다른 해고가 올지 걱정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네토는 해고가 분기별 재무제표를 위한 '빠른 해결책'이 아니라 절대적인 최후의 수단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만약 해고가 불가피하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 해고에 대한 상식적인 보호와 영향을 받는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액티비전 QA 테스터 앤드류 스넬과 마린 파티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동이 직원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넬은 "노동자와 플레이어는 이 문제에서 같은 편이며, 우리는 경영진의 실패에 대한 대가를 더 이상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파티마는 "우리 개발자들은 우리의 노동과 게임을 존중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리는 함께 거대한 커뮤니티를 구축했고 전 세계 수백만 게이머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며, "개발자들을 무시하지 말고, 게이머들을 무시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부문에서 직원들의 권리와 기업의 책임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며, 게임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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